비건 화장품

기능성 제품 중 오해 받는 진짜 비건 화장품 분석

ggomi-news 2025. 7. 1. 14:27

기능성 화장품은 오랫동안 소비자 사이에서 비건과는 거리가 멀다는 인식을 받아왔다. 그 이유는 일반적으로 기능성 제품들이 동물 유래에서 추출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기술 발전과 시장 확대에 따라, 기능성과 윤리성을 모두 갖춘 진짜 비건 화장품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제품들이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여전히 많은 이들이 “효능이 좋다면 비건일 리 없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글에서는 기능성 중심 제품 중 비건 인증을 받았거나 성분 기준상 엄격히 비건임에도 불구하고 오해를 받는 사례들을 분석하고자 한다. 소비자와 브랜드 사이에 존재하는 정보 격차를 좁히기 위한, 실질적인 안내서가 될 것이다.

기능성 제품 중 오해 받는 진짜 비건 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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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 비건이 아닐 것 같다는 오해의 근원

비건 화장품이 시장에 처음 소개될 때, 그 대부분은 ‘자연주의’, ‘순한 성분’, ‘민감성 피부용’ 제품이었다.
덕분에 소비자 사이에 형성된 인식은 다음과 같다.

  • “비건 제품은 자극이 없지만, 효과도 약하다.”
  • “기능성 성분은 대부분 동물 유래일 것이다.”
  • “레티놀, 펩타이드, 콜라겐은 식물에서 나올 수 없다.”

이러한 인식은 과거에는 사실에 가까웠지만, 2020년대 중반 이후에는 점차 기술과 성분 개발에 의해 해소되고 있다.
문제는 브랜드가 이러한 사실을 소비자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거나, 적극적으로 비건임을 내세우지 않아 오해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오해받는 고기능성 비건 제품 사례 분석

1. The Inkey List – 레티놀 제품은 동물성? 오해일 뿐

  • 브랜드: 더 인키리스트 (The Inkey List)
  • 제품명: Retinol Serum
  • 소비자 오해 요인:
    • “레티놀 = 동물 간 추출 성분”이라는 오래된 인식
    • 제품 포장에 비건 인증 로고 없음
    • 저자극이 아님에도 ‘비건이라 효과가 약할 것’이라는 편견
  • 실제:
    • 제품 전성분 기준 완전 비건
    • 합성 레티놀 + 식물 유래 보습제 조합
    • PETA Cruelty-Free 인증, 다만 별도 Vegan 로고는 미표기
    • 브랜드 측에서 ‘대부분 제품은 비건이며, 일부만 예외’라고 명시
  • 결론:
    더 인키리스트는 비건 레티놀이라는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만든 브랜드 중 하나다.
    포장을 통해 비건 여부가 직관적으로 전달되지 않아 오해를 받지만, 실제로는 고효능 + 비건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2. BYBI – 복합 안티에이징 기능에도 비건 완전 충족

  • 브랜드: 바이비 (BYBI)
  • 제품명: Bakuchiol Booster
  • 소비자 오해 요인:
    • 제품명이 낯설고, 성분인 바쿠치올이 비건인지 의심됨
    • 질감이 무겁고 오일 기반이라 동물성 오일 오해 발생
    • 브랜드가 비건임에도 마케팅에서 이를 강조하지 않음
  • 실제:
    • 바쿠치올은 식물성 레티놀 대체제 (Babchi 식물에서 추출)
    • 전 성분 식물 유래 + 비건 인증 보유 (Leaping Bunny & Vegan Society)
    • 제품 라벨에 작은 글씨로 비건 명시, 그러나 시각적 강조 부족
  • 결론:
    바이비는 기능성과 윤리성의 조화를 매우 잘 구현한 브랜드지만, 커뮤니케이션 전략의 소극성이 오해를 유도한다.
    식물성 고기능 성분의 존재를 소비자가 아직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3. Youth To The People – 강력한 항산화 세럼도 전 제품 비건

  • 브랜드: 유스 투 더 피플
  • 제품명: 15% Vitamin C + Clean Caffeine Energy Serum
  • 소비자 오해 요인:
    • 고기능성 항산화 제품은 동물실험을 했을 것이라는 편견
    • 고함량 카페인 성분이 비건 기준과 맞지 않는다는 인식
    • ‘슈퍼푸드 기반’이라는 마케팅에만 시선이 집중됨
  • 실제:
    • 전 제품 100% 비건, PETA 인증 보유
    • 카페인, 비타민C 모두 식물 유래
    • 유기농 녹차, 마테잎 등에서 추출된 성분만 사용
    • 성분별 유래까지 브랜드 공식 페이지에서 상세히 공개
  • 결론:
    기능성 제품일수록 소비자가 비건 여부에 더 의심을 갖는 현상이 존재한다.
    유스 투 더 피플은 오히려 전 제품이 비건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고기능 비건 브랜드의 대표 사례다.

 

4. Herbivore Prism 12% AHA + 3% BHA Serum – 각질 제거가 비건일 수 있을까?

  • 브랜드: 허비보어 보타니컬스
  • 제품명: Prism AHA + BHA Exfoliating Glow Serum
  • 소비자 오해 요인:
    • 화학적 필링은 일반적으로 동물 유래 성분 포함 가능성 높다고 인식
    • ‘필링’이라는 단어 자체가 ‘강한 제품 = 비비건’이라는 편견을 유발
    • 비건임에도 소비자 리뷰에서 잘 언급되지 않음
  • 실제:
    • AHA, BHA 모두 식물성 유래 (사탕수수, 버드나무 껍질 등)
    • 동물성 원료 없음, PETA 인증 제품
    • 성분 설명에 비건임을 명시하지만 마케팅에서는 비중 작음
  • 결론:
    허비보어는 비건 화장품도 각질 제거, 피부 턴오버, 재생까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브랜드다.
    소비자가 갖고 있는 ‘효능과 윤리는 양립할 수 없다’는 인식을 전환할 시점이다.

 

기능성과 비건은 더 이상 반대말이 아니다

2025년 현재, 식물성 원료 기술과 바이오 기반 합성 기술의 발달로 인해,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동등하거나 더 높은 수준의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에 따라, 기능성과 윤리성을 모두 충족한 진짜 비건 화장품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으며, 오히려 브랜드 정체성과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더 큰 신뢰를 얻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소비자들이 “이 정도 기능이면 비건일 리 없다”는 편견을 갖고 있는 것은 정보 전달의 실패이자, 브랜드와 소비자 간 커뮤니케이션의 단절이다.

 

결론: ‘효능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비건 시대’

이제는 ‘기능을 위해 윤리를 포기할 필요가 없는 시대’다.
브랜드는 소비자가 비건 화장품을 고를 때 “순하지만 효과는 약할 것”이라는 오해를 하지 않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인증, 성분 유래, 효능 데이터를 제공해야 한다.

소비자 또한 비건 화장품에 대해 보다 객관적인 정보 기반 시각을 갖고, 기능성과 윤리성의 공존을 기대할 수 있는 소비자 경험을 축적해 나갈 필요가 있다.

비건은 더 이상 옵션이 아니라 브랜드의 기준이자 소비자의 기준이 되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