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화장품

비건 화장품과 클린 뷰티의 차이

ggomi-news 2025. 6. 27. 01:09

최근 뷰티 업계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키워드 중 두 가지를 꼽자면 바로 비건 화장품클린 뷰티(Clean Beauty)이다. 이 두 개념은 모두 건강과 윤리, 환경을 고려한 화장품이라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출발점과 기준, 소비자 인식, 그리고 시장 전략에서 명확한 차이가 있다.

많은 소비자들이 이 두 용어를 혼용하거나 같은 의미로 쓰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엄연히 다른 철학과 기준을 기반으로 형성된 카테고리다. 이 글에서는 비건 화장품과 클린 뷰티가 무엇인지 명확히 정의하고, 그 차이점과 각각의 장단점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똑똑한 윤리적 소비를 위한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

비건 화장품과 클린 뷰티

 

1. 비건 화장품이란?

1. 정의

비건 화장품은 동물 유래 성분을 포함하지 않으며, 제품 개발 과정에서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화장품을 말한다. 즉, ‘성분’과 ‘제조 방식’ 모두에서 동물과의 분리를 철저히 지키는 제품을 지칭한다.

2. 특징

  • 꿀, 우유, 라놀린, 동물성 콜라겐 등 동물 유래 원료 완전 배제
  • 동물실험 금지
  • 인증기관(PETA, The Vegan Society 등)의 공식 인증 마크 부착 가능
  • 윤리적 소비, 동물권 보호와 직접적으로 연관

3. 주로 사용하는 대체 성분

동물성 성분대체 비건 성분

 

아가베 시럽, 글리세린
콜라겐 식물성 콜라겐, 해조 추출물
밀랍 식물성 왁스 (칸델릴라, 카르나우바 등)
 

2. 클린 뷰티란?

1. 정의

**클린 뷰티(Clean Beauty)**는 피부에 해로울 수 있는 유해 성분을 배제하고, 안전하고 순한 성분으로 구성된 화장품을 말한다. 이는 동물성 성분을 배제하느냐와는 무관하며, 핵심은 피부 건강과 화학성분 최소화에 있다.

2. 특징

  • 파라벤, 설페이트, 미네랄오일, 실리콘 등 의심 유해 성분 배제
  • 임신부, 아토피 피부 등 민감성 피부 대상 제품군에 많음
  • 자연 유래 성분 중심으로 구성되나, 일부는 동물성 성분 포함
  • ‘무첨가’, ‘저자극’, ‘EWG 그린 등급’ 등을 강조

3. 주요 오해

클린 뷰티 제품은 비건이 아닐 수 있다. 예를 들어, 꿀, 달팽이 점액, 동물성 오일이 들어간 제품이더라도 다른 유해 성분이 없다면 ‘클린 뷰티’로 분류될 수 있다.

 

3. 비건 화장품과 클린 뷰티의 차이점 비교

구분비건 화장품클린 뷰티

 

핵심 기준 동물 유래 성분 및 동물실험 금지 피부 유해 성분 배제
동물성 원료 포함 여부 불가 (완전 배제) 가능 (허용되기도 함)
동물실험 관련 기준 전면 금지 기준 없음 (진행 여부 관계 없음)
주요 소비자 관심사 윤리, 환경, 동물권 피부 건강, 민감성 피부, 순한 성분
인증 기관 PETA, The Vegan Society 등 EWG, 자체 브랜드 기준 등
마케팅 키워드 Vegan, Cruelty-free, Plant-based Clean, Green, Non-toxic, No parabens
 

4. 소비자가 가장 혼동하는 3가지 포인트

1. “비건이면 클린이겠지?”

아니다. 비건 화장품이라고 해서 항상 피부에 순하다는 보장은 없다. 비건이라도 알코올 함량이 높거나, 특정 민감성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성분이 포함될 수 있다. 즉, 비건 = 저자극 공식은 성립되지 않는다.

2. “클린이면 비건 아니야?”

역시 아니다. 클린 뷰티는 동물성 성분을 사용할 수도 있고, 동물실험도 진행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달팽이 점액이 포함된 천연 화장품은 클린 뷰티로 분류될 수 있으나 비건 화장품은 아니다.

3. “성분만 보면 되지 않나?”

성분은 중요하지만, 제조 과정(특히 동물실험 여부) 역시 중요하다. 비건 화장품을 고를 때는 공식 인증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5.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식 차이

1. 미국과 유럽

미국과 유럽 소비자들은 두 개념을 명확하게 구분한다. ‘비건’은 윤리적 기준, ‘클린’은 피부 건강 중심 기준으로 인식되며, 브랜드 역시 두 용어를 혼용하지 않고 각각의 카테고리로 제품을 출시한다.

예:

  • Youth To The People: 100% 비건
  • Beautycounter: 클린 뷰티 중심
  • The Ordinary: 일부 라인은 비건, 일부는 클린에 집중

2. 한국 시장

한국에서는 비건과 클린 개념이 혼용되는 경우가 많고, 정확한 인증이 부족한 브랜드도 많다. 소비자는 마케팅 용어에 노출된 상태에서 제품을 구매하기 때문에, 실제 비건 화장품이 아닌데도 ‘비건처럼 보이는 클린 뷰티 제품’을 비건으로 오인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한다.

 

6. 소비자 입장에서 현명한 선택법

1. 비건이 중요하다면, 인증 마크를 확인하라

PETA, The Vegan Society, V-Label 등의 인증 마크는 신뢰할 수 있는 기준이다. 마크가 없다면, 브랜드 홈페이지에서 동물 실험 여부, 성분 리스트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2. 피부 건강이 목적이라면, EWG 등급을 참고하라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는 성분 안전성에 초점을 맞춘 기준을 제공한다. **성분 분석 어플(화해, INGREDIENTS, EWG’s Skin Deep 등)**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3. 진짜 ‘클린 & 비건’ 제품도 있다

요즘은 비건 인증을 받고, 클린 뷰티 기준도 충족하는 제품이 늘고 있다. 단, 이런 제품은 가격대가 높은 편이지만, 윤리와 건강을 동시에 챙기고 싶은 소비자에게 적합하다.

 

7. 브랜드 전략의 차이도 주목하자

1. 비건 중심 브랜드

  • 디어달리아: 100% 비건 + 크루얼티 프리 + 고급 디자인
  • 멜릭서(Melixir): 젊은 소비자 타겟 + 성분 단순화
  • 아로마티카: 친환경 용기와 정직한 성분 강조

2. 클린 중심 브랜드

  • 닥터지(Dr.G): 민감성 피부 중심의 클린 콘셉트
  • 이니스프리: 천연 성분 강조 + ‘프리’ 마케팅 활용
  • 투쿨포스쿨: 일부 클린 라인 전개 중

 

8. 결론: 나에게 맞는 뷰티 철학을 선택하자

비건 화장품과 클린 뷰티는 같은 윤리적 소비를 지향하지만, 전혀 다른 철학과 기준을 기반으로 한다.
비건은 ‘동물을 배제한 삶’, 클린 뷰티는 '피부에 해롭지 않은 안전한 성분’을 우선시한다.

소비자는 단순히 ‘마케팅 키워드’에 현혹되지 말고,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인가를 먼저 판단한 후, 그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지속 가능한 아름다움제품의 유행보다, 나의 신념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