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화장품

비건 화장품에서 배제되는 대표 동물성 성분 15가지의 정체

ggomi-news 2025. 7. 20. 04:52

비건 화장품이 전 세계 뷰티 시장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비건 인증 마크가 붙은 제품”을 찾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일부 제품은 비건이라고 주장하면서도 동물성 유래 성분을 소량 포함하거나, 교묘하게 대체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가 진짜 비건 화장품을 선택하려면, 단순히 마크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전성분을 스스로 해석하고, 어떤 성분이 동물 유래인지 명확히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번 글에서는 비건 화장품에서 철저히 배제되는 대표적인 동물성 성분 15가지를 정확한 명칭, 유래, 기능, 그리고 대체 가능한 비건 성분까지 함께 정리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비건 화장품에서 배제되는 대표 동물성 성분

 

1. 비즈왁스 (Beeswax)

유래: 꿀벌의 배에서 분비되는 왁스 성분
용도: 립밤, 보습제, 크림의 점도 조절 및 코팅
비건 대체제: 식물성 카르나우바 왁스, 캔델릴라 왁스

비즈왁스는 립밤, 연고류, 아이브로우 젤 등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동물성 성분이다.

 

2. 라놀린 (Lanolin)

유래: 양의 털을 깎은 후 추출되는 지방
용도: 보습제, 핸드크림, 수분막 형성
비건 대체제: 식물성 오일(호호바 오일, 시어버터)

특히 ‘베이비용 보습제’에서 자주 등장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3. 콜라겐 (Collagen)

유래: 소, 돼지, 어류의 피부나 뼈에서 추출
용도: 탄력 강화, 주름 개선, 피부결 개선
비건 대체제: 식물성 콜라겐 (해조류 유래), 아미노산 복합체

‘식물성 콜라겐’이라고 표기된 제품만 비건 화장품으로 인정 가능하다.

 

4. 엘라스틴 (Elastin)

유래: 동물 피부 조직에서 추출
용도: 탄력 유지, 주름 방지 성분
비건 대체제: 하이드롤라이즈드 밀단백질, 식물 펩타이드

콜라겐과 함께 안티에이징 라인에 자주 포함된다.

 

5. 케라틴 (Keratin)

유래: 양털, 말의 갈기, 동물 발굽에서 추출
용도: 모발 강화, 손톱·피부 보호
비건 대체제: 쌀 단백질, 식물성 아미노산

샴푸, 트리트먼트, 헤어 앰플류에서 흔히 사용되며,
식물성 케라틴으로 표기된 경우만 비건 인증이 가능하다.

 

6. 쉘락 (Shellac)

유래: 꿀벌과 유사한 벌레인 ‘락벌’에서 분비된 수지
용도: 네일 제품의 광택 성분
비건 대체제: 식물성 수지, 비건 네일 광택제

비건 네일 브랜드가 드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쉘락 때문이다.

 

7. 카마인 (Carmine)

유래: 연지벌레(Coachineal)를 분쇄해 얻은 붉은 색소
용도: 립스틱, 블러셔, 섀도우의 붉은색 착색
비건 대체제: 비트추출물, 홍국 색소, 합성 착색료

‘천연색소’라는 말 뒤에 숨어 있는 대표적인 비건 함정 성분이다.

 

8. 스쿠알렌 (Squalene)

유래: 상어 간에서 추출 (동물성 스쿠알렌)
용도: 피부 보습, 유연제
비건 대체제: 올리브 유래 스쿠알란, 사탕수수 유래 스쿠알란

비건 브랜드에서는 반드시 Plant-Derived Squalane을 사용한다.

 

9. 아피신 (Apisin)

유래: 꿀벌의 독에서 추출
용도: 피부 자극 완화, 항염
비건 대체제: 병풀 추출물, 알란토인

‘꿀’과 관련된 성분 중 하나로, 피부 트러블 진정 효과 때문에 많이 사용된다.

 

10. 펩타이드류 (동물 유래 Peptides)

유래: 소, 돼지, 어류에서 추출한 단백질 분해물
용도: 안티에이징, 피부재생 촉진
비건 대체제: 식물 펩타이드, 바이오 합성 펩타이드

최근에는 ‘비건 펩타이드’라는 이름으로 대체 기술이 빠르게 발전 중이다.

 

11. 젤라틴 (Gelatin)

유래: 동물 뼈, 가죽에서 추출한 단백질
용도: 팩의 점성 형성, 마스크 시트 접착력 강화
비건 대체제: 한천, 구아검, 젤란검

젤라틴은 구강용 화장품이나 고체 팩 제품에서 종종 발견된다.

 

12. 펄 (Pearl)

유래: 진주 조개에서 채취
용도: 광택 효과, 미백용
비건 대체제: 운모(Mica), 합성 광물, 화이트 토르말린

‘진주 추출물’로 표기되어 있는 경우 대부분 비건 제품이 아니다.

 

13. 뱀독/꿀벌독 추출물 (Snake Venom / Bee Venom)

유래: 실제 뱀 또는 벌에서 추출
용도: 미세근육 이완, 주름 개선
비건 대체제: 합성 펩타이드(신경 완화 작용), 식물 유래 항산화제

‘보톡스 대체 성분’이라는 마케팅으로 종종 사용되지만,
비건 화장품에는 사용되지 않는다.

 

14. 실크 단백질 (Silk Protein)

유래: 누에고치에서 추출
용도: 피부 및 모발 윤기 부여
비건 대체제: 쌀 단백질, 귀리 단백질

실크 단백질은 헤어 제품과 아이크림에 자주 들어가는 성분이지만
제조 과정에서 동물 희생이 수반된다.

 

15. 달팽이 점액 (Snail Mucin)

유래: 달팽이의 외분비선에서 분비된 점액
용도: 피부 재생, 수분 공급, 주름 개선
비건 대체제: 병풀 추출물, 알로에, 판테놀

한국 화장품에서 인기 있는 성분이지만, 비건 화장품에서는 배제 대상 1순위다.

 

16. ‘비건’이라 착각하기 쉬운 성분과 마케팅 표현들

소비자들이 비건 화장품을 고를 때 가장 자주 겪는 실수 중 하나는 ‘식물 유래’ 혹은 ‘천연’이라는 문구를 곧 비건으로 오해하는 것이다. 그러나 화장품 업계에서는 비건 인증이 없어도 ‘내추럴’, ‘오가닉’, ‘그린’, ‘친환경’ 등의 단어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다음은 비건과 혼동되기 쉬운 표현과 그 예시들이다:

표현 문구실제 의미 및 주의 사항
"내추럴 성분 98%" 동물 유래 성분이 2% 포함될 수 있음. ‘비건’과는 별개 개념.
"유기농 인증 원료 사용" 오가닉 인증은 동물 실험 여부나 동물성 성분 여부를 의미하지 않음.
"천연 유래 콜라겐 함유" 어류 또는 동물에서 유래했을 수 있음. 반드시 유래 원료 확인 필요.
"자연에서 온 단백질" 모발 제품에서 자주 사용되며, 실크, 케라틴 등 동물 유래 가능성 있음.
 

결국 비건이라는 단어는 인증으로만 판단할 수 없으며, ‘어떤 성분이 어떤 방식으로 유래되었는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17. 성분 해석 능력이 비건 소비자의 진짜 힘

앞서 소개한 15가지 동물성 성분들은 대부분 화장품 전성분 라벨에 영어, 혹은 라틴어 기반으로 표기되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가 쉽게 인식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 Cera Alba → 비즈왁스 (밀랍)
  • Hydrolyzed Keratin → 가수분해 케라틴 (동물성 단백질 가능성 있음)
  • Collagen Extract → 콜라겐 (어류 혹은 소 유래 가능)
  • Shellac → 곤충 수지 (벌레 유래)

이러한 표현은 비건이 아닌 성분을 마치 안전하거나 천연인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따라서 비건 소비자는 다음의 3단계 확인법을 활용해 보다 명확하고 윤리적인 구매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한다.

🟩 비건 소비자를 위한 3단계 성분 검토법

  1. 전성분 영어 명칭 전부 확인하기
    → 낯선 성분은 성분 사전 또는 비건 화장품 데이터베이스로 검색
  2. 해당 성분의 유래 조사하기
    → 천연이더라도 동물에서 유래했을 수 있음
  3. 공식 비건 인증 여부 확인하기
    → PETA, The Vegan Society, KAVA 인증 제품 여부 확인

이러한 노력이 쌓이면 소비자는 단순히 제품을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브랜드가 어떤 철학으로 제품을 만들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결론: ‘천연’이나 ‘유래’라는 말 뒤에 숨은 동물성 성분을 의심하라

많은 소비자들은 ‘천연 성분’이라는 말이 곧 비건이라고 착각한다. 그러나 동물에서 유래한 성분도 ‘천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제품의 마케팅 문구만 보고 판단하면, 비건 철학과 어긋나는 소비를 하게 될 수 있다.

 

진짜 비건 화장품을 선택하고 싶다면,
✅ 전성분을 끝까지 확인하고,
✅ 브랜드가 실제 비건 인증을 받았는지 확인하며,
✅ 대체 성분의 유무까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는 단지 마크가 붙었는지를 넘어서, 이 성분들이 왜 배제되는지를 아는 소비자가 더 윤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